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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혜장

우리 전통신발인 화혜(靴鞋)는 원래 화(靴)는 목이 있는 장화형태의 신발이고, 혜(鞋)는 목이 짧고 운두가 없는 신발을 일컫는 것이라 하여 별도의 장인으로 구분하였으나 현대에는 이 두 가지 기술을 통칭해 새롭게 붙여 화혜장(靴鞋匠)이라 한다.

화혜장 보유자 안해표는 조선말기 조부 때부터 대대로 전통신인 화혜를 만드는 것을 가업으로 삼아온 전승계보가 뚜렷하다. 즉, 조부는 1880년대에 사대부와 관리들의 신발인 흑혜를 제작하였으며, 부친 역시 가업을 이어받아 평생 전통 신을 만들었고, 안해표는 부친으로부터 12세 때인 1962년부터 전통신발 제작 기능을 전수받기 시작하여 1969년부터 본격적으로 가업을 잇고 있는 등 전승계보 및 전통양식 계승 부분이 인정된다.

또한 조부와 부친이 사용하였던 1920년대의 전통 화자본, 신본, 밑창본, 사구단지, 작두망치, 신골, 송 곳과 바늘, 창뚤이판, 자 등의 사용도구를 그대로 물려받아 사용하거나 보관하고 있고, 흑혜(黑鞋), 당 혜(唐鞋), 어름혜, 목화(木靴), 태사혜(太史鞋), 아혜(兒鞋, 여아용 돌잡이 신), 제혜(祭鞋) 등 대부분의 전통신을 제작하는 등 화혜 분야의 전승자임이 확인된다.

화혜장 보유자 안해표는 오늘날 산업화된 사회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평생을 오로지 화혜 제작을 생업으로 삼아 외길을 걸어온 투철한 장인 정신을 가지고 있으며, 그 기능도 뛰어나다. 더구나 부인과 2명의 아들 등 전승자들이 모두 가족들로 구성되어 있고, 이들의 기능도 우수할 뿐 아니라 화혜 제작 기능의 전승을 위해 합심하여 노력하고 있는 점도 크게 평가할 할 만 하다.

따라서 안해표는 화혜장의 전승계보가 뚜렷하고 화혜 제작의 전통적인 제작방법을 충실히 지켜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능이 우수하며, 자신만의 독자적인 제작 방법을 보유하고 있어 전통 신발 제작 기능의 전승·보존 및 활성화를 위해 무형유산으로 지정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다.

국가유산 현황

국가유산의 현황 정보
국가유산명구분보유종목소재지보유자지정일
화혜장
(靴鞋匠)
부산시
무형유산
제17호
전통신발
제작
감천동 안해표 201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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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업데이트
2024-10-08